동일본대지진은 2011년 3월11일 금요일 14시 46분 일본 산리쿠 연안 태평양 앞바다에서 일어난 동아시아 국가사상 역대 최대의 해저 거대지진이다. 1995년 효고현 남부 지진 (한신·아와지 대지진), 2004년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에 이어 관측 사상 최대 진도 7을 기록한 세 번째 지진이다.
진앙은 도호쿠 오시카반도 동쪽 70km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4km~29km이다. 지진의 규모는 Mw 9.0-9.1로 일본 근대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지진 발생 후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하여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현 미야코 시에 40.5m의 해일이 덮쳤고,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는 내륙으로 10km까지 해일이 밀려들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혼슈가 동쪽으로 2.4m 이동하였고, 지구 자전축이 10cm~25cm가량 움직이기도 했다.
지진 및 그 이후 닥친 여진, 쓰나미 등으로 동일본 일대가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2018년 12월 10일 기준 동일본대지진으로 사망 15,897명, 실종 2,534명 이재민 228,863명이 발생하였다.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동북부 지역의 도로 및 철도가 끊기는 등 많은 기반 시설이 파괴되었고, 여러 지역에서 화재 및 댐 붕괴 등으로 심각한 대규모의 구조적 피해를 보았다.
참사 당시, 일본 동북부 지방 440만 가구에 공급되던 전기와 가스, 통신도 일제히 중단되었고, 150만 가구가 단수되는 막대한 규모의 피해를 보았다.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는 여러 곳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일으켰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로, 사고 인근 구역은 대피 구역으로 지정되어 수십만 명이 이주하였다. 시설붕괴로 인한 전력 손실로 냉각기 고장 후 최소 3개의 후쿠시마 원전 노심이 수소 가스로 가득 차 폭발하였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주변 20km, 후쿠시마 제2 원자력 발전소 주변 10km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였다.
이로부터 12년 후인 2023년 8월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정부 결정에 따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해 오던 오염수를 희석해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 바다에 방출하는 것이다.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는 오염수 방출이란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것이다.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강한 문제 제기와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방류를 강행했다고 강하게 규탄했으며 이 직후 중국 세관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본진과 여진의 영향으로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태평양판이 가라앉아 있는 곳 위의 육지에서 진원역 부근은 융기하고 있으며, 진원역 서쪽에서는 침강하고 있어 도호쿠에서 관동에 걸친 태평양 연안 전 지역이 일제히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나 2차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도호쿠 지방부터 간토 지방까지 동북 일본 지각은 원래는 태평양판이 아래로 섭입하면서 서쪽으로 지각변동을 받고 있었으나,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지각이 반대로 동쪽으로 응력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진 활동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호쿠 지방 전역이 동쪽으로 10cm 이상 이동하는 등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진원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이 지각변동 현상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데, 어떤 연구에 따라서는 진원 근처의 해저 지역이 동쪽으로 50m 이상 이동했다는, 세계 지진 관측 사상 유례없는 급격한 이동도 일어났다.
동일본대지진은 처음 발표된 지진 해일의 예상 높이가 실제 높이보다 매우 낮게 예보되어 피난이 늦어서 피해가 더 커졌다. 이 상황이 벌어진 것은 일본 기상청이 지진 발생 직후에 산출한 모멘트 규모 M8 이상의 초거대 지진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을 계기로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를 개선하고 규모 8을 초과할 경우에는 그 해역에서 예상되는 최대 규모에 따른 쓰나미경보 제1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본 근대 관측 사상 최대의 지진해일이 일어났으며, 홋카이도에서 지바현에 걸친 전 지역에 해일이 덮쳤다. 센다이 평야와 같은 해안 평야 지역은 해안선에서 수 km 안쪽 내륙 지역도 광범위하게 물에 잠겼으며 특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3개 현에서는 해안 마을이 전부 해일이 덮쳐 수몰되었고 하천 연안 지역의 강가 주변 내륙도 물에 잠겼다. 육지를 덮친 높은 해일은 제방과 방조제를 넘어 들어와 지상의 구조물과 건축물을 부수면서 밀고 들어왔다. 구조물의 파편과 자동차 등의 쓰레기 더미가 내륙으로 들어오고 다시 빠져나간 후 뒤이어 덮친 해일에 다시 내륙으로 들어오는 과정이 반복되며 해안 마을을 완전히 파괴하였다. 이외에도 진원지와 꽤 거리가 있는 동해 연안, 세토카이 내해 연안, 일본만 연안에도 지진해일이 닥쳤다. 일본 국토지리원이 항공사진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등이 쓰나미 피해를 보아 물에 잠겼다.
또한 러시아, 하와이, 뉴질랜드, 칠레를 포함한 태평양 연안의 50개 국가, 지역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본진이 일어난 후 도호쿠 지방의 광범위한 지역에 토지 액상화현상이 일어났다. 액상화 규모가 매우 컸는데 영역 거의 대부분이 간척지로 이루어진 지바현 우라야스시는 도시의 85%가 액상화되는 피해를 보았다.
지진 직후부터 유엔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와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일본의 지진 피해에 대해 지원하였다. 특히 미국은 원자력 항공 모함을 파견하여 구조를 지원하는 도모다치 작전을 펼쳤다. 또한 외국의 공식적 지원 외에도 다양한 단체와 조직들이 일본 지진 피해에 대해 지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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